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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심무심, 맛도 무심. 서비스도 무심... - 핀란드바나나
일주일에서 가장 즐겁지만 또 가장 슬픈 불.금이 찾아왔네요^^
하지만 전 이렇게 짬을 내서 글을 쓰고, 또 다음주까지 있을 시험준비를 해야겠죠..으헝ㅜㅠ
내일이면 시험이 끝나는 친구(완전 부럽.ㅠ)와 점심을 먹고 소화시킬 겸, 오늘도 커피숍으로~
아는 동생이 괜찮다고 제게 추천한 '핀란드 바나나'라는 곳에 가보았지요.
2층이라서 열심히 걸어 올라가던 중 눈에 띄는 간판이네요.
약간 토속적이긴 한데
왜 이름이 핀란드 바나나일지 문득 궁금해지더군요.
갑자기 왠 여권?
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통 안에 옛 여권들이 가득하더군요.
이게 왜 있냐구요?
바로 이게 메뉴판!!
약간 과거를 회상하고픈 디자인이면서도 독창적인 메뉴판이 제 눈길을 끌어서 한장 찰칵!ㅎ
카페의 전반적 풍경입니다.
어제 그 화려했던(?) 카페와는 달리
여행온 손님들에게 대접할 듯한,
꼭 여행지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것 같은 카페 디자인이 너무 좋았어요.
의자 또한 푹신푹신한게, 밥먹고 나서 긴장이 풀려 잠이 들뻔 했지요.
친구와 다른 걸 먹기 위해 오래간만에 라떼가 아닌 카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^^
근데 이건 뭐...
사장님의 센스가 약간 부족하네요.
시나몬 가루를 그냥 냅다 한 스푼 올린 듯한 느낌..
이건 뭐 커피를 마시라는 건지, 아니면 시나몬 맛 우유를 마시라는 건지...
일단 한 모금 했는데,
역시나 시나몬 맛에 묻혀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질 못하겠더라구요.
살짝 뿌린 시나몬 가루는 카푸치노의 향도 돋구고 그 향에 맞게 맛도 돋구어 주는 것 아닌지...
커피를 마시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시나몬 맛에 약간 찌푸리게 되었습니다.
덕분에 친구꺼 카페라떼를 마셔보아도 제 카푸치노 맛이 나더군요..(ㅡ,.ㅡ)
그것도 처음에 좀 덜고 먹으면 그나마 나을텐데
나오자 마자 거품을 휘저었기에(ㅜㅠ)
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셨습니다.
한참을 마시고 나서 시나몬을 다 먹어버린 후에야
커피 맛을 느껴보니,
지난 이틀간의 커피의 중간맛이라고 해야할까요?
커피 맛도 좋고, 우유도 초큼 신선하긴 한데,
어제의 그 곳에 비하면 너무나도 부족한..
하지만 또 그제 갔던 곳에 비하면 좀 더 나은...
그런 맛이었습니다.
약간 제가 말하고도 횡설수설하였지만, 그냥 무념무상을 느끼는 맛이랄까?(먹으면서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..)
오히려 장소의 편안함 때문에 커피인지도 모른채 긴장이 확 풀리더군요.
원래 커피 마시면 살짝 긴장되어야 하는뎁...쩝...
여기서도 또 기호에 맞게 조각케익을 시켰으나, 별로 맛없으니 패스~
아는 동생이 여긴 푸딩이 맛있다고 푸딩 먹어보라 했는데, 푸딩이 다 떨어졌더군요.
(다음에 한번 꼭 먹어볼거에요!)
아무튼, 솔직히 여길 왜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,
정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한번쯤 가봐도 좋을 듯한 장소이네요.
저는 ★★★☆의 점수를 주고 싶더라구요.
어제 너무나도 맛있는 커피를 먹어서 실망도 더 클 뿐이려니와
사장님의 센스부족이 좀 평을 떨어뜨린 것 같네요.
아 신나는 불금이어야 하는데,
전 이제 또 다시 시험공부하러..ㅠ
여러분!
시험 공부는 꼭 미리 해두시길...
여기 위치에요^^
자꾸 전 왜 이 부근만 다니게 되는건지...
다음 번엔 조금 더 멀리 가볼게요^^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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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 ㅋㅋ... 기발한 아이디어같네요.. 여권에 메뉴판을
분위기만으로는 놀러가고 싶은곳이네요 ㅎㅎ
넵..ㅎ 꼭 여행간 기분이 너무 좋은데...커피맛이 좀 깨는게 너무 아쉬워요..ㅠ